벙어리 달린 장갑 뜨기


* 손가락 부분과 분리될 수 있는 벙어리 장갑을 뜨려고 해요.

   예전에 외화 시리즈...이런데에서 본 것 같은데 신기해서 한 번 떠 보기로 했어요.

 

    얘가 다른 이름이 있을 텐데... 어쨌든 그냥 '벙어리 달린 장갑'이라고 할게요.

    주로 즉흥적으로 뜨기 때문에 도안은 따로 없지만(눈대중으로 맞추는 게 편하죠 ㅋ)

    간단히 그리자면 다음과 같이.

    (그림 실력이 형편없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한 번 떠 보도록 해요. ^^)

 

 

1. 도안 

 

* 전체 뜨기

 

1. 얇은 실을 사용해서 뜰 거예요.

    두꺼운 실을 쓰면 장갑이 너무 커지니까 3.5m~4m 바늘을 사용해 뜰 수 있는 얇은 실을 고르도록 해요.

 

2. 전체 48코를 잡아서 48단을 메리야스 뜨기로 떴어요.

    둘레는 전체 16센티정도 나와요. (그러니까 평면으로 한 면만재면 8센티 정도죠)

  

3. 엄지손 부분을 위해 7코를 나중에 뺄 수 있는 다른 실로 뜬 뒤, 계속 이어서 20단을 더 떴어요.

 

4. 이제 멈춘 뒤, 손가락을 개별적으로 뜨고 마무리 하면 됩니다.

 

 

* 벙어리 앞부분 뜨기

 

1. 몸통과 똑같이 48코를 잡아서 먼저 25단을 메리야스 뜨기로 뜹니다.

 

2. 코를 양쪽으로 줄어가며  10단 정도 뜬 뒤 실로 모아 묶어주면 됩니다.  

 

 

* 손가락 뜨기

1. 엄지손가락

 

 7코를 남겨 뒀으니 실을 빼면 14코가 생겨요.

여기에 3코를 더 잡아서 17코를 만들어 22단을 몸통처럼 원형으로 뜬 뒤 마무리 합니다.

마무리 할 때에는 실로 한 번에 잡아 묶으면 됩니다.

 

2. 나머지 손가락

 

검지를 위해 7코씩 총 14코를 잡은 뒤, 코잡기로 2코를 더 잡아 총 16코를 잡은 뒤 10단을 뜹니다.

 

중지와 약지 각각 6코씩 12코를 잡은 뒤, 코잡기로 4코씩을 더 잡아 16코를 만들고 역시 10단을 뜹니다.

 

새끼 손가락은 5코씩 10코를 잡고 코잡기로 2코를 더 잡아 12코를 만든 뒤 8단을 뜹니다.  

 

* 모든 단수와 코수는 임의적인 것이므로 사용하는 실이나 개인에 맞게 떠가면서 조절하면 됩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게이지를 산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많이 뜰 게 아니라면 꼭 산출하지 않아도 되겠죠.

 

 

 

 

2. 떠봐요~

저는 이 실을 썼거든요. 한 켤레 뜨는 데 한 타래 반 가량 들었어요.

은은한 회색의 100%울인 나름 제가 가진 것 중에는 가장 고급스러운 실입니다.

한 타래는 50g 이고요.

 

저는 3m 바늘을 사용했어요. 바늘은 손가락 뜰 때를 고려해서 총 4개 필요합니다.

 

 

 

 

# 코잡기

 

 

코잡는 건 다 아시죠?

실을 양 손에 끼워서,

엄지와 검지쪽 실에 차례로 걸은 뒤, 엄지쪽으로 빼주면 됩니다.

 

이 방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코를 잡아도 되고,

아니면 매듭을 지어놓은 뒤 손가락에 걸어놓은 실을 옮겨 거는 방법을 써도 되고요.

(그냥 ㅡ.ㅡ;;사진 찍어놓은 게 있어서 올렸어요.)

 

 

 

# 전체 코잡기

 

 

 

저는 총 48코를 했어요.

그런데 좀 빡빡했거든요.

저는 손의 가로 길이가 엄지부터 새끼 손가락까지 8.5cm 정도 되거든요.

저보다 손이 크신 분은 좀 더 작은 분은 좀 덜 잡으셔야 겠죠.

 

 

 

이제 세 개의 바늘에 공평하게 나눠 담아 주세요.

뭐 꼭 3의 배수일 필요는 없지만, 이래야 코 계산도 쉽고 나중에 혼동되지 않아요.

아까 전체 코를 잡을 때 3의 배수대로 잡는 것도 괜찮겠죠.

45코, 48코, 51코 뭐 이렇게.

 

처음 시작코는 당연히 제일 처음 잡았던 코가 되겠죠.

 

 

 

 

손목부터 엄지 부분까지

이렇게 45단을 떴어요.

손목을 덮고 충분히 올라올 정도의 길이죠.

 

메리야스 뜨기를 했는데, 이건 원형이라 목도리 뜨기 할때처럼 방향이 바뀌지가 않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같은 방향으로 겉뜨기 해주세요.

그러면 이렇게 겉과 밖이 구분되어 나타나요.

 

 

 

요건 한 손만 연습삼아 떴던 건데요,

빤짝이 실을 겹쳐 넣거나, 아니면 부분부분 다른 실로 떠도 모양이 괜찮아요.

이건 손목부분을 고무뜨기 한 건데요, 사실 완성된 것보다 이게 모양은 더 예뻤어요.

만약 7부나 9부의 코트, 혹은 코트 속에 반팔로 코디를 할 생각이라면

이런 식으로 고무뜨기 해서 팔목을 길게 뜨는 게 더 예쁘겠죠.

60단 이상 정도.

 

고무뜨기는 겉뜨기 안뜨기를 한 번씩 반복하는 것인데,

겉뜨기 두번, 안뜨기 두번 이런 식으로 2단 고무뜨기를 해도 괜찮답니다.

 

 

 

 # 엄지 남기기

 

엄지는 시작하는 곳에서 7코 정도를 다른 실로 떠주면 됩니다.

나중에 –E 거니까 눈에 띄는 색상의 실이면 좋겠죠.

 

그렇게 엄지 부분만 다른 색 실로 떠 놓은 상태에서

같은 방식으로 계속 20단 정도 더 뜨면 됩니다.

 

그러면 절반 정도는 완성한 샘이죠~

 

 

 

 

#손가락 뜨기

 

 

 

공포의 손가락 뜨기 ㅡ.ㅡ''

 

왜 공포냐구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요 ㅜㅜ

이건 동생이 경악하며 찍은 사진인데,

마치 수술하는 것 같죠. ㅋㅋ

하나로 된 대바늘이 없어서 양쪽에 달린 걸 썼더니 바늘만 너저분....

 

일단 바늘 하나에 코들을 다 모아 놓고요,

우리는 엄지를 먼저 뜨러 가자구요.

 

* 엄지

 

다른 색 실을 풀면 14코가 생길거예요.

그런데 그것만 잡으면 옆으로 구멍이 뻥 뚤리죠.

그래서 코를 줍는 것이죠.

3~4코 정도하면 충분할거예요.

 

손가락 굵기에 맞는지 확인하시고, 빈 곳이 없는지 다 확인했다면 몸통처럼 둥글게 떠 주세요.

그리고 손가락 길이에 맞춰진 순간 실 하나에 코들을 다 끼워 쫙 당겨주면,

엄지손가락은 완성입니다.

 

*

나머지 손가락들도 같은 방법으로 뜨면 되요.

아까 한 바늘에 끼워두었던 48코가 있지요?

차근차근 앞에서부터 코를 나눠 잡으면 되요.

손가락 네 개를 떠야 하니까 공평하게 네 개로 나누어도 되고요.

 

아니면 저처럼 가운데는 코잡기로 코를 보충하고, 새끼 손가락은 코를 좀 덜 잡아도 되고요.

손에 맞게 하시면 되요.

 

 

 

#몸통 완성

 

드디어 몸통이 완성 되었습니다.

손가락만 뜨면 나머진 일도 아니죠 뭐~

 

실이 얇아서 그런지 손목부분이 동글동글 말려서 좋아요.

따로 손목을 고무뜨기로 뜨지 않아도 괜찮았거든요.

 

엄지만 포인트를 줘서 흰 실을 넣었는데,

취향에 따라 수를 놓거나 무늬를 넣어도 좋을 듯 해요.

 

하지만 처음이라면 우리 복잡하게 가지 말고, 간단히 기본만 해요 ㅋㅋㅋㅋㅋ

 

요건 하나만 뜨다가 만 녀석인데요~

사실 이게 더 맘에 들었는데.

손목만 따로 고무뜨기로 길게 한 뒤, 남색 쑤세미사를 군데군데 섞어 넣었거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안 떴나면...

엄지 때문이예요.

원래 벙어리 장갑을 뜰 때에는 엄지랑 나머지 손가락이 거의 겹치게 되어 있잖아요.

그게 벙어리만 뜰 때는 상관 없었는데, 손가락을 만들어 넣으니까 이상해서.

 

그러니까 엄지 부분과 나머지 손가락의 위치가 자연스럽도록 코를 잘 잡아야 해요.

(떠 보면 아마 아실 거예요 ㅜㅜ)

 

 

 

# 벙어리 앞 부분 뜨기

 

전 그냥 간단히 모자라고 하죠 ㅋㅋ

전체와 똑같은 코수로 25코 정도 원형으로 떠 주세요.

손가락이 길다면 아마 30코 정도는 떠야 할 거예요.

저는 손이 작은 편이라.

 

그리고 이제 조금씩 줄여나가요. 

일단 코를 반으로 나눠서 생각한 뒤, 양 쪽으로 1코씩 줄여가며 4단을 떴어요.

그러니까 총 8코를 줄인 것이지요.

 

그리고 다시 양쪽으로 2코씩 줄이고 그냥 두 단 더 뜨고,

다시 양쪽으로 2코씩 줄이고 두 단 더 뜨고.

 

이렇게 반복해서 줄여가며 10단을 떴어요.

 

손가락에 따라서 줄이는 코수는 조정하시면 되요.

코를 줄일 때에는 앞 코를 뒤코에 씌워서 하나로 만들거나,

반대로 뒤코를 앞코에 씌워서 하나로 만드는 방법이 있죠.

힘들면 그냥 코 두개를 잡아 한꺼번에 떠도 괜찮아요.

 

 

 

# 벙어리 잇기

 

자, 이제 돗바늘이나 좀 굵은 바늘 혹은 코바늘을 사용해서

몸통 부분과 벙어리 부분을 이어주세요.

모양이 있으니까 잘 맞춰서.

 

잇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던데,  뭔지 몰라서 왔다갔다 휘갑치기 비슷하게, 모양맞춰 그냥 이어 버렸어요.

여러 잇기 방법을 아신다면 그 중에 하나를 활용하세요.

 

 

#완성

 

 

 

그러니까 완성하면 이런 모양이 되는 거죠.

벙어리 부분을 잘 이엇으면 감쪽같았을 텐데.

티가 좀 나네요. ㅋ

 

벙어리 윗 부분에 고무줄을 넣고, 손목에 단추를 달았어요.

이래야 나중에 벙어리를 위로 올릴 수 있거든요.

 

제가 의도 했던 장갑은 아주 멋진 것이었는데,

만들다보니 저는 전혀 다른 모양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성취감은 최고예요.

나이에 맞지 않는 곰돌이 단추가 좀 걸리지만 ㅡ.ㅡ;;;;;

 

 

실내에서는, 이렇게 벙어리를 손목 부분에 걸어주면  된답니다.

 

동생의 의견에 따라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는 반지를 ㅋㅋㅋ

저 흰줄 위에는 털실로 만든 리본이 달릴 예정이죠.

 

 

--------------

 

이게 올 겨울 마지막 뜨개질이겠네요.

오늘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던데.

목도리, 장갑, 모자. 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겨서 따뜻한 겨울을 지내 보도록 해요~

 

 


태권나라 끼리농장 리연 컴퍼니 freshskin 美 생각하는대로 꽃송이버섯 야콘 예솔맘 다이원 거듭나기
이 글의 관련글
2주간 인기글2주간 인기글이 없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boardboom.co.kr/trackback/529

댓글을 달아 주세요